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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파(HF)용 IC-7300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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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50MHz용 단파 트랜시버 (IC-7300)  제가 사는 곳에 무전기 판매를 하는 상점이 있습니다. 6K2EEJ님이 운영하는 가계인데 몇 차례 방문해서 이것 저것 많이 물어봤습니다. 일단 제가 트랜시버나 안테나에 대해 아는 것도 전혀 없고 안테나 설치 경험도 없어 도움을 많이 받았답니다. 아무튼 상담을 받으며 추천받은 제품이 icom의 IC-7300입니다. 민영정보통신을 통해 정식 수입이 된 제품이고 2016년도에 매우 유명했던 제품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돈이 없어서... 쥐마켓에서 무이자 할부로 샀지만 뭐... ㅎㅎ  그럼 구경이나 할까요?  왼쪽 위에 까만 부분은 일련번호를 지운거랍니다. ㅎㅎ;  무선기기 형식인증서가 같이 들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씨디는 총 2개로 하나는 영문 메뉴얼, 다른 하나는 국문 메뉴얼 입니다.  다소곳이 들어있는 트랜시버! 전원선과 퓨즈, 그리고 마이크가 들어있습니다 (기타 작은 부품도 있어요!)  이제 조금씩 장비가 갖춰지고 있는 제 Shack room에 올려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자그마한 사이즈이지만 묵직한 느낌에 멋집니다!  왼쪽은 13.8V 전원공급장치 입니다. 13.8V 50A까지 지원하는 (연속 전류) 고출력의 제품입니다. 이 녀석은 아마존에서 구입해 개인수입으로 들여왔는데 통관시 $150을 넘겨서 세금을 3만원 가까이 냈습니다. ㅠㅠ 하지만 아주 안정적이랍니다.  제품에 대해 상담을 할 때 들었던 것 중에는, 요즘 대부분의 기종이 그렇다지만 IC-7300에는 내장형 안테나 튜너가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이 녀석의 기능이 괜찮아서 안테나 분석기(Antenna analyzer)를 구입할 것이 아니라면 이 녀석 만으로도 충분히 안테나의 반송파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SD 카드를 설치하면 음성이든 CW든 미리 저장을 해...

HF 포터블/베란다 V형 다이폴 안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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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파용 포터블/베란다 V형 다이폴 안테나 Basicomm 이라는 사이트에서 RD-S106이라는 안테나를 구입을 했습니다. 이 안테나는 조립 방법과 옵션에 따라 각기 다른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는 안테나 입니다. HAM에 관심이 있어 아마추어 무선을 시작했는데... 안테나를 설치는 해야겠고 저 같은 아파트 주민은 옥상에 안테나를 설치하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닙니다. 보통 아마추어 무선을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적어보자면 다음의 단계를 거쳐야 가능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파트 같은 동의 주민들과 친하게 지낸다. (인사 잘하고 조용히 살고)  아파트 동 대표와 관리사무소장과도 친하게 지낸다.  어느정도 상황이 무르익었으면 아마추어 무선에 대해 이야기한다. 안테나의 설치를 조심스럽게 요청한다.  아마추어 무선이 전자파 장애나 일반인의 건강에 아무 영향을 미칠 수 없음을 설득한다.  허락을 해주면 감사의 뜻을 꼭 표현한다.  네에... 저 같은 평범한 사람들, 그리고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이 과정을 해내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평소에 몇 번이나 봤다고... 더구나 대형 안테나를 설치하려면 이런저런 작업도 필요한데 그걸 용인해 줄 사람들도 많지 않고.. ㅠㅠ  결국 전 고민 끝에 베이직콤에서 판매하는 베란다 안테나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약... 일주일이 걸린 것 같습니다.  제품의 내용물은 위와 같습니다. 기준이 되는 밸런(Balun)과 고정용 브라켓, 그리고 1/2/3단계 엘리멘트(element)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7MHz용 코일을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아래의 까만 막대기와 매칭 케이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RD-S106 한글 메뉴얼 설치는 다른 분들의 이야기처럼 생각보다 정말 간단했습니다. 모든 고정부를 나비너트로 만들어 다른 도구가 없어도 쉽게 조립을 할 수 있었답니다.  베...

생각보다 꾸준히 교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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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있어서인지 의무감인지 모르겠다  교신 로그를 쓰고 있다. 간략하게 몇 월 몇 일에 누구랑 몇시 경에 교신을 했는지 적고 좀 특별한 내용이 있었으면 간단한 주제어 정도 적는다. 길어봐야 3~4줄 정도 적는 것이라서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내가 누구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쉽게 돌아볼 수 있으니 도움이 된다. 어째서 이런 노트를 쓰기로 했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그냥 어쩌다보니 만들어서 쓰고 있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지금 살펴보니 손바닥 만한 책에 벌써 4 페이지나 썼다. 최근 2일 동안 내가 이런저런 이유로 핸디(휴대용 무전기)를 잡지 않은 날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교신을 한 것이다. 내가 봐도 신기하다고 할까? 요 며칠 하면서 아마추어 무선이 참 신기하다고 느낀 부분은, 내가 재미가 있어서인지 많은 돈을 지출한 것에 대한 의무감인지는 몰라도 꾸준히 궁금하고 꾸준히 교신을 시도한다는 점이다. 안테나 끝에 누가 있는지도 모르고, 또 오늘 교신이 될 지도 알 수가 없고, 더구나 완전 이상한 사람이 나타나 귀찮게 할 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무전기를 만지작 거린다는 점이다. 지난 토요일에는 왕복 3km정도 걸어 동산 위에서 교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물론 그때 교신이 되었다면 훨씬 더 기뻤겠지만 그래도 교신을 위해 운동을 했다는 점이 스스로에게 기특하다고나 할까?  이 근처다  조금... 신경쓰이는 부분은, 내가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고 HAM생활을 시작하면서 이 아마추어 무선 자체가 '재미있어야 한다'라는 의무감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그리고 억지로라도 재미있게 느껴야 한다고 자꾸 생각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아무튼...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여보고 어떤지 적어보겠다. 

아마추어 무선... 재미 있나?

한 세 번 교신했나?   잘 모르겠다. 그냥 인사하고 통성명 하고 무슨 장비로 교신하는지 이야기하고, 어디서 교신하는지 이야기 하고, 그리고 그냥 이런 저런 말.... 물론 처음 보는 사람인지라 더 이상의 이야기를 할 것도 없는 것은 알지만, 이게 뭐하는 건가 좀 고민이 되었다. 아무래도 좀 친해지면 진솔한 이야기라든가 재미있는 농담 같은 것도 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만난 무선국은 전부 50대 이상이었다. 한국사회에서는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당장 달라지지 않을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나이로 줄 세우기'다. 아무리 아마추어 무선이라고 해도. 그리고 서로 존대를 한다고 해도 이 것이 다를까? 알게 모르게 나타나는 말투의 변화, 상대의 나이를 추정하려는 시도는 기본적으로 나이에 의한 서열 만들기의 기본이 아닐까 싶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서로 존대를 하며 대화를 한다'면 굳이 나이를 따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통신 기술에 대한 것도 아니고, 용어 사용에 대한 것도 아니고, 통신술에 대한 것도 아니고. 그냥 "나이"라니..   오늘 왜 내가 CQ 부호를 송신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나 생각해보니 이 부분이 가장 컸던 것 같다. 나에게 교신 간의 일반적인 예절에 대해 알려준 것은 감사하지만 굳이 나이를 추정할 필요가 있었을까? 나이를 추정하려고 하고 그걸 기반으로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려 한다면 그건 벌써 대한민국에 깊이 뿌리내린 꼰대질이잖아...   평소에도 난 나보다 나이 어린 사람에게 존대말을 쓴다. 사람은 나이와 관계없이 항상 배울 것이 있고 항상 도움을 받을 것이 있기 때문이다. 기분을 좀 상하게 했던 그 OM님은 나에게 '아마추어 무선은 상대 교신국에 대해 나이와 관계없이 언제나 존대를 하는 관계'라고 했다. 그런 면에서 난 HAM 생활에 의외로 잘 적응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언제나 나이를 따지는 대한민국에서 잘 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가 없다. 특히 지금처럼 ...

첫 교신 성공!

VHF에서 첫 교신 성공!  솔직히 기대도 안하고 CQ 를 날렸다. 3일 동안 아무도 연락이 없었는데 오늘은 수신이 될까 하는 마음이었지. 다만 하나 기대가 있었다면 오늘은 토요일이고, 점심시간이니까 누군가는 무전기 근처에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속에 해 본 것이다.  그런데, 두 분이나 만나게 되었따!  DS1AAK DS1TBC 두 분 다 반경 10km 내에 계시는 분이었고 아파트 넘어 저~ 쪽에 있는 분들이었는데 보이지 않는 전파가 두 분에게 통한 것이다. 참 묘한 기분이라고나 할까? 기쁜 마음에 첫 교신을 알렸고 두 분 다 축하해주셨다.  이야기야 뭐... 내가 첫 교신이다 보니까 축하 인사와 장비 보강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두 분 다 처음에는 가벼운 핸디로 시작하셨다가 점점 장비를 늘려서 지금은 강한 신호로 교신이 가능한 상태인 것 같았다. 조금 부럽기도 하고... 또 궁금한 것도 많고.  아무튼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다음에는 좀 더 긴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