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무선이 과연 얼마나 갈까?
취미의 제왕, 또는 왕의 취미 아마추어 무선을 일컷는 말이다. 아 물론 '자칭'이다. 아마추어 무선의 역사는 아주 오래 되었다. 인간이 처음으로 공중파를 이용한 교신을 시도한 때부터 아마추어 무선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지. 다 알다시피 그때는 아무도 전파에 대해 모르고 있었고 이러한 교신을 처음으로 시도한 사람도 '아마추어'였을 테니까 말이다. 아무튼.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 아마추어 무선의 장점에 대한 것이 아니다. 아마추어 무선은 간단히 말해 직업적 목적이 아닌 '일반적인 목적'으로 무선장비와 무선기술을 이용해 개인적 목적의 무선통신과 장비의 제작을 하는 취미이다. 이 취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정부에서 규정한 수준의 무선통신 지식과 기술이 있다면 누구든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먼 곳의 누군가와 교신을 할 수 있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해외자유여행이 불가능했던 우리나라 70~80년대를 되돌아보면, 평생동안 한국에서만 살고 있던 사람들이 지도에나 나오는 외국의 어딘가, 그리고 누군가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매력이었을 것이다. 당시 활발히 아마추어 무선을 하셨던 선배 Operator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얼마나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이었을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90년대부터 활성화된 인터넷 통신의 발달로 현재 이러한 매력은 사라진지 오래다. 거기다 해외여행 자유화로 인해 사람들이 전 세계를 마음대로 여행할 수 있게 되고 스마트폰이 생겨나며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자신의 소식을 지인들에게 전할 수 있고 사진과 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알릴 수 있는 시대가 되어 더 이상 '멀리있는 누군가와 교신하는' 아마추어 무선의 힘은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아마추어 무선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은 꾸준히 감소 추세에 있다고 한다. 그나마 무선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다른 취미-페러 글라이딩, 수상 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