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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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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저녁 내내 전선을 만들었습니다 진짜 아무것도 없는 데에서 전선을 창조 한 것은 아니고요, 그냥 전선을 길이대로 잘라서 터미널을 만들고 땜질을 했습니다.  어제는 접지용 전선에 터미널을 연결하기, 그리고 안테나 하방에 위치할 래디얼(Radials)을 만들기를 했습니다.  접지용 전선을 만드는 것은 그다지 힘이 들지 않았는데, 래디얼은 조금 손이 많이 갔습니다. 일단 안테나의 가대(架臺)에서 바닥에 뻗어 나갈 래디얼까지의 도선을 만들었습니다. TRS-3는 ⌀5.3mm 나비 볼트를 사용하니까 ⌀6mm O 링을 연결한 후, 반대쪽은 전선을 납땜으로 한덩이가 되게 하고 브래스 터미널에 끼웠습니다.  총 3개의 브래스 터미널을 연결했고, 필요에 따라 대략 16개 이상의 래디얼용 도선을 연결할 수 있게 했습니다.  The Antenna Book 에서 본 바로는 수직형 안테나(GP 안테나 포함, Ground-Plane Antenna)는 최소 0.1ƛ 이상 의 도선을 16개 이상  원형으로 설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요. 어제 대략 네 개를 만든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AliExpress에서 주문한 전선이 오면 마저 작업을 해야 하지요. 지금 계획은 가능하면 16개, 안되면 15개의 래디얼용 도선을 만드는 것입니다.  오늘 할 일 오늘은 저녁에 LMR-400 케이블에 PL-259 커넥터와 N-type male 커넥터를 끼워야 합니다. 제가 동축케이블용 서지 프로텍터를 잘못 사서 N-type 커넥터용이거든요. 위의 그림에 적어 놓은 것처럼 무전기에서 SWR 미터에 연결할 30㎝짜리 하나랑 서지 프로텍터까지 갈 5m, 그리고 안테나까지 긴 동축 케이블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번은 터미널 연결에 실패했는데 오늘은 잘 만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선과의 싸움 하다보니 점점 더 많이 느끼는 것이, 아마추어 무선은 전선과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전선을 하늘에 매달든 땅 위에 놓든, 아니면 지하에 심...

MFJ-931 인공접지의 내부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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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를 샀기 때문에 내부 확인도 할 겸 열어봤습니다 크게 두 가지 부품이 핵심인 것 같네요.  가변 인덕터 가변 커패시터 내부는 의외로 깨끗했는데 안에 작은 램프가 들어 있었습니다. 판매자의 말을 빌리자면 이 부품은 수명이 다 했다고 해서 새로 교체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CM 47 "이라고 되어 있길래 이걸로 검색을 해보니 Chicago Miniature Lamp Inc. 라는 곳에서 만든 #47 램프인 것 같습니다. 관련 제품을 검색해서 eBay에서 구입할까 하다가 아마존에 들어가보니 LED 형태로 나온 제품이 많이 있더군요. 그래서 그걸 주문하려고 합니다.  6~6.3V이고 비극성(non-polarity)라서 딱 맞을 것 같아요.  이미 MFJ Enterprise 가 생산을 중단한 제품이라서 혹시 몰라 설계도도 검색했습니다. 아직 완전히 대중에게 풀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공개되어 있었습니다.  재주가 있는 분이라면 뚝딱 만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내부 구조등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저에게 메일을 주시면 원하는 각도대로 최대한 사진을 찍어 보내드리겠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MFJ 에서 계속 생산을 하는 것이지만 그건 물건너 갔으니까요. 

KARL 회비지원 중단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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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별 내용도 없는, 진짜 단순한 질문이었습니다. 이걸 11월 8일에 올렸는데 11월 11일인 오늘까지 아무런 답변도 달리지 않았습니다.  얼마전에는 QSL 카드를 연맹으로 보냈더니 문자가 왔습니다. 총 여섯 개의 콜사인 중에서 단 두개만 확인이 된다고 하더군요. 다시말해 네 명은 연맹에 가입이 되어있지 않거나 최근 회비납부가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큰 일이지요. 66%가 연맹외로 활동하고 있다니.  마지막으로 이번에 아마추어무선기사 1급 시험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대부분의 자료를 네이버 카페나 개인 블로그를 통해서 얻어야 하더군요. 그것도 자세한 설명이 적힌 교재가 아니라 기출문제로 말입니다.  사실 이 정도가 되면 아마추어 무선연맹에 회비를 내는 것이 의미가 있는 행동인지 스스로도 묻게 됩니다. 진짜 주기적으로 회지를 보내주는 것 말고는 아무 의미도 없으니까요. 정작 회지는 읽지도 않고 버리고 있는데 말입니다.   SNS에서 만난 친구분 이야기로는 현재 KARL은 정크마켓 운영과 ARDF등의 컨테스트에 지출에도 어려운 듯 하다고 했습니다 .저야... ARDF, 각종 컨테스트나 SOTA, POTA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고, 심지어 QSL 카드도 개인적으로 보내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 잘 모르겠지만 이 정도가 되면 연맹 자체가 연맹으로서 제대로 동작하고 있나 조금 걱정이 듭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 단순히 회비를 내기 싫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요즘 활동을 안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요. 그리고 어쩌면 내부적으로 사람들끼리 툭탁툭탁 해서 삐진 사람들이 네이버 카페나 다른 형태의 사회를 구성해 탈출한 것일 수도 있고요. 물론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지막 이유를 크게 보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끼리 모이면 무조건 싸우니까요.  문제는 이것입니다. 아마추어 무선은 국가의 자원중의 하나인 전파를 이용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전파는 수많은 영리회사들의 ...

MFJ-931 인공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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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공접지(Artificial Ground)가 도착했습니다 eBay에서 얼마전에 찾아내어 주문했습니다.  MFJ 라는 회사는 1972년 미국에서 시작해 한참동안 수 많은 아마추어 무선기사용 장비를 만들었던 곳 같은데, 이제는 사업을 정리하고 남은 재고만 팔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이런 글을 ARRL 에 올렸다고 하네요. 

튜닝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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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이 제품 때문이었습니다 다이아몬드 안테나의 TRS-3 라는 제품인데요, 카메라 삼각대 위에 안테나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입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또한 필요한 제품이고요.  아직 물건이 도착하기 전이지만, 미리 설명서를 구해서 읽어보곤 했는데요, 제품을 사용할 때  HF 밴드의 교신을 위해서는 전선을 세 개, 그리고 길이는 3~5미터 정도로 나비볼트에 연결해 바닥에 깔아둬야 한다 고 합니다.  아직 이 제품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비슷한 것을 중국의 AliExpress에서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제가 이 사진을 올린 후 Reddit에서 한참 말이 많았습니다.  요지는 "주위 카운터포이즈 전선이 잘못 되었다"라는 것이었는데, 이것 때문에 고민이 생겼답니다.  "전선을 공중에 띄우라고? 설명서에는 바닥에 깔라고 되어 있는데?"  뭐가 옳은 것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뭔가 문제가 있고, 그로인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되어, 제가 뭔가 잘못한 것이 있나 싶어서 채찍이(chatGPT)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우선, 카운터포이즈와 라디얼의 차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접지가 제대로 되었을 때와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안테나의 방사효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접지는 안테나의 방사효율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카운터포이즈의 경우 도선의 갯수(가닥 수)가 안테나의 방사효율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보다보니, 카운터포이즈는 도선이 공중에 떠 있어야 하고, 라디얼은 도선을 땅에 파묻거나 아니면 대지에 잘 밀착되어 있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운터포이즈나 라디얼이나 1/4ƛ 안테나에서 나머지 절반의 역할을 한다는데 어째서 라디얼은 땅에 닿아도 되고 카운터포이즈는 닿지 않아야 할까? 그럼 두...

야외에서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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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서 테스트 운용을 했습니다 7㎒용 HF안테나입니다. (다이아몬드 안테나의 HFxxCL시리즈입니다. 센터 로딩 방식입니다) AliExpress에서 산 스테인리스 삼각대 위에 AliExpress에서 산 카운터포이즈 구성용 알루미늄판과, AliExpress에서 산 삼각대용 안테나 거치대를 끼워 그 위에 안테나를 설치했습니다.  제가 알기로 안테나는 일본에서 만드는 것 같던데 전선과 안테나 빼고는 전부 중국산이네요. ㅎㅎ  카운터포이즈는 테스트 목적으로 4m짜리 전선 네 개를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RG-58케이블을 약 7m정도 전개했고요. 이번에는 단순 테스트이고 10W 짜리 IC-705를 이용했기 때문에 따로 접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다음에는 10W라도 할 생각입니다. 번개가 문제니까요) 전체 높이만 해도 3m를 넘어가서 최대 2.6m까지 연장할 수 있는 삼각대이지만 키를 늘리진 않았습니다.  테스트는 AH-705 안테나 커플러(안테나 튜너)를 사용하지 않고 SWR을 측정해보고 이후 운용 때는 커플러를 작동시켰습니다. 커플러 사용전의 결과는 이렇습니다.  HF80CL(3.5㎒): SWR = 2 이상  HF40CL(7㎒): SWR 1.3 미만  HF10CL(28㎒): SWR 1.3 미만 HF6CL(50㎒): SWR 1.5 미만  3.5㎒에 대응하는 HF80CL만 위 테스트에서 SWR이 높게 형성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실효고도와 카운터포이즈 도선의 길이가 짧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결과 개인적인 결론이지만, 제대로 카운터포이즈를 해준다면 자동차에 설치하든 저와 같이 지면에 삼각대로 설치하든 작동에 문제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집에서 테스트한 결과를 생각해 보면 베란다에 아무리 비스듬히 설치하고 접지를 해줘도, 베란다에서는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100W까지 출력을 올린 후 SWR을 다시 측정해보긴 해야겠지만 아무튼 그...

베란다 HF 실패

역시 베란다는 무리였습니다 오늘 쉬는 날이라 집에서 이것저것 안테나를 가지고 테스트를 했습니다.  네, 안되네요.  3.5㎒와 50㎒를 테스트 해봤는데 둘 다 무리였습니다. SWR이 3:1 정도 나오더군요. 100W에서 테스트도 해봤는데 공통모드 전류가 너무 많아 접지가 되어 있는데도 찌릿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네, 접지도 시원찮은 상태이니 더 한 것 같습니다. 땅 속으로 쫙쫙 전류를 버려주지 못하네요.  처음에는 SWR 미터가 잘못 되었는 줄 알았습니다. PTT 버튼을 눌러도 바늘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기계가 고장난 것인지, 아니면 동축 케이블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고민하며 이것저것 다 바꿔 봤습니다. 그리곤 "아~ SWR 미터가 오래되어 고장났나보다"라고 결론을 내렸는데 갑자기 생각나더라고요.  "혹시 SWR 미터는 반송파(carrier)가 없는 상태에서는 확인이 안되는 것 아닐까?" 그리곤 시험공부를 할 때 외웠던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SSB 모드는 목소리든 CW 신호든 무엇이든 내지 않으면 출력이 0 라는 것을요. 결국 FM 모드로 돌려 확인해보니 멀쩡하게 잘만 작동했습니다. 결론이 났네요.  테스트와 교훈 크게 두가지 교훈을 얻었습니다. 우선 HF 대역을 위한 다이아몬드사의 HFxxCL 안테나 는, 정확히 설명서에 적힌대로 사용을 해야 할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안테나는 철저하게 정해진 주파수 범위 내에서만 어떻게든 작동하도록 설계한 것이라, 저처럼 애매하게 베란다에 설치해서는 되는 물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대로 작동하게 하기 위해서는 1) 진짜 자동차에 설치해서 제대로 카운터포이즈가 형성되도록 해 주거나 2) 야외에서 제대로 카운터포이즈와 접지를 한 후 사용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SWR 미터입니다. 기본적으로 포워딩 전압과 리턴 전압의 비를 보여주는 장비이지만, 역시나 찾아보니 SSB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합격!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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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무선기사 1급에 합격했습니다 시험은... 그... 딱 한 분 남겨놓고 나왔답니다. 시간이 좀 남아서 검산을 해봤는데 아슬아슬하다 생각했는데 결과를 보니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과목1 : 전파법 과목2 : 전파공학 과목3 : 통신보안 과목4 : 영어 과목5 : 무선통신술 이었는데, 전파공학과 영어가 의외로 많이 틀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솔직히 쫄렸습니다.  전파공학의 경우 기출문제에서 많이 나오지 않아 아슬아슬하다 느낌이 들었고(공식을 정말 많이 외웠는데 딱 하나 나왔습니다. 그것도 너무나 쉬운 것으로), 영어는 우습게 보고 있었는데 과거 기출문제와 전혀 관계없는 것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불합격시키려는 의도"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3급, 4급 공부를 할 때 보는 책자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벌한 시험 한참 전에 시험을 봐서 그런 것일까요? CBT로 바뀌면서 진짜 공학계산기 하나만 들고 들어가게 했습니다. 그나마 전 손목시계가 아날로그 형태라 문제가 없었는데 신분증조차 놓고 들어오라고 하고 금속탐지기로 전신을 다 뒤지더군요. 예전에는 볼펜 하나 들고 들어가면 연습장을 줬는데, 이제는 아예 전자식 패드가 자리에 있어서 그걸 쓰게 했습니다. 아무튼 이제 합격을 했으니 다시 볼 일은 없겠지요.  자격증 신청 이제 자격증도 사무실에서 신청을 받았습니다. 전부 온라인으로 신청을 하도록 해서 카드 형태와 수첩 형태 둘 다 신청했습니다. 지난번에도 그렇게 했거든요. 나중에 등기로 온다고 합니다.  앞으로 계획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오늘은 전선 만들기를 할 예정입니다. 카운터포이즈에 사용할 전선과 동축케이블을 만들 생각입니다. 그리고 나서 천천히 지난번에 하다 말아버린 ARRL의 교재를 정리해서 이 블로그에 올릴 생각입니다. 그리고 나면 얌전히 햄 생활을 하겠지요. 아참, 자격증이 나오면 무선국 허가신청도 새로 해야 하는군요.  전체적으로 시험을 보고 느낀 ...

D-2

시험까지 이틀 남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이렇게 되었네요. 큰일입니다. 초반에 너무 열심히 해서 최근 공부를 등한시했어요. 오늘과 내일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물론 할 만큼은 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한 문제라도 틀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니까요. 시험이라는 것은 언제나 예외가 발생하고 그 예외가 모이면 불합격 하니까요. 오늘 아내와 아이가 처가집에 가면 죽어라 공부해야겠습니다.  영어와 국문 모스 코드도 다 외웠고 허용주파수도 거의 다 외웠습니다. 이제는 과거 기출문제를 계속 보며 문제와 답을 외워야 하는 시기죠. 지금까지 기출문제를 모두 외우고 들어가면 어느정도 합격은 하겠지요?  합격하고 나면 바로 자격증을 신청해서 받고 싶습니다. 그걸 가지고 무선국 정보도 갱신하고 장비 사용승인도 받아야 하니까요. 그러면 본격적으로 무선기사 생활이 시작되네요.  마지막까지 화이팅 하며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합격때까지 이틀간 무선침묵(Radio Silence)입니다. ㅎㅎ 

접지 설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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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지 설치하기 지난번 말씀드린대로, 접지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접지를 설치하는김에 임시 카운터포이즈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그냥 전선이 남아서요;;; 그냥 버리기도 아까워서 쓰기로 했습니다.  카운터포이즈 지난번에 잘못 산 접지선. 도체 직경만 1㎝에 달하는 말도 안되는 녀석입니다. 전선은 반품이 안되기 때문에 이걸 베란다 난간의 아래쪽에 길게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말단을 브라스 정션에 연결했답니다.  선이 여러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브라스 정션에 선을 하나씩 다 이어줬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아래쪽 녹/황 케이블은 안테나의 리턴전류를 잡기 위해 SO-239 커넥터의 바깥 금속부분에 고정해 줬습니다. 전파신호는 동축 케이블의 가운데를 통해 안테나로 갔다가 케이블 중간층에 있는 편조선(아래 그림의 외부 도체)을 따라 돌아오거든요. 그리고 이 편조선은 커넥터와 연결됩니다. 결국 커넥터에 도선을 연결하면 공통모드 전류(Common Mode Current, 리턴전류)가 접지로 흐르게 됩니다.  접지 설치하기 일단 브라스 정션과 도선은 까만색 절연테이프 로 감싼 후 다시 자가융착 실리콘 테이프 로 감쌌습니다. 두 가지 테이프를 사용한 이유는 절연효과와 습기방지 효과(실리콘 테이프)를 둘 다 얻기 위해서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제 땅으로 가는 도선은 매우 가는 전선(회색)입니다. 1.5sq짜리에요. 사실 이런 것을 쓰면 안되지만... 어차피 번개가 이쪽으로 떨어질 일은 없고 저는 안테나의 공통 모드 전류만 잡으면 되어서 이걸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요. (아래 사진에 다른 전선들을 참고) 이제 옆의 전선쪽에 붙여서 전선을 내려야 합니다. 난간에 최대한 가까이 가서(기대면 안됨!) 팔을 길게 뻗어 천천히 전선을 내렸습니다. 결국 바닥까지 도달했습니다!  위에서 보니 제대로 보이지도 않지요?  전선을 난간에 케이블 타이로 고정한 후 1층...

접지는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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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지는 생명 아마추어 무선은 안테나로 시작해 안테나로 끝난다 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제한된 출력으로 지구 반대편까지 쏘아 보내려면 결국 이득이 높은 안테나를 잘 만들어서 교신을 시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전에도 이야기 한 적이 있는 것 같지만 이번에 다이아몬드사에서 나온 HFxxCL시리즈 안테나를 왕창 주문했습니다. 남들에게 민폐끼쳐가며 안테나 선을 설치하는 것도 싫고 딱 필요한 대역폭만 안테나를 바꿔가며 교신을 할 생각으로 구입했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HF교신을 하며 CW를 하려면 편안한 집이 좋을 것 같아서 테스트삼아 SG7900을 떼어내고 잠시 HF40CL 안테나(7㎒)를 설치해 봤습니다. 저는 AH-705 안테나 튜너도 있으니까 적당히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해봤는데요, 수신은 잘 됩니다. 그런데 송신은 솔직히 모르겠네요. 커플러(튜너)를 꺼보고 SWR을 재어보니 3:1이나 나오더군요. 아마 실제 10W 출력에 튜너를 켠 상태로 작동을 시키면 3W도 복사가 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한 30분 동안 혼자 CQ 와 CQ DX 를 외친 후 접었습니다. 아무래도 상대방의 목소리는 들리는데 제 신호는 거기까지 닿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조금 의아한 것은, 국내교신을 시도해도 아무 대답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전파가 가지 않은 것인지 알 도리가 없네요.  이번에 요런 녀석을 eBay에서 주문했습니다. 이미 MFJ는 더 이상 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재고를 팔기만 하는데요, 이 장비는 재고도 없어 그냥 중고를 구입했습니다.  이름하여 "인공 접지" 장비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카운터 포이즈(Counter Poise)를 만들어 주는 장비입니다. 사용한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그럭저럭 괜찮다고 하는데, 이것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긴 길이의 전선이 필요합니다. 그 전선을 대충 카운터 포이즈로 만들어 SWR을 해결해주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효과...

트렁크 매트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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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매트 설치 자동차 트렁크에 매트를 설치했습니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여기에 무전기를 설치하려고요.  네, 남들이 하듯이 차량의 위에 무전기를 설치하고 그럴 생각은 없고, 여기다 베이스용 무전기랑 이것저것 장비를 챙겨서 공원 같은 곳에 차를 세워두고 교신을 해보려고 합니다. 교신을 할 때는 삼각대에 안테나를 세워서 따로 설치한 후, 차에 붙어서 교신을 하는 것이지요.  일단 그럴 생각으로 계획을 짜고 있는데, 트렁크 안이 너무 지저분하고 충격이 그대로 무전기에 들어갈 것 같아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첫 단계로 매트를 깔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베이스 무전기는 이동을 한다는 가정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물리적 손상에 취약할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지금 계획은 무전기와 기타 장비를 단단한 나무판 위에 묶어서 고정할 생각이고, 그 나무판의 아래에 완충을 할 수 있는 스폰지나 기타 물질로 채울 생각입니다.  이렇게 두껍게 만드려고 하는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트렁크와 차체의 단차 때문입니다.  교신을 하게 되면 자동차 트렁크 쪽에 붙어서 하게 될 것 같은데 단차가 있으면 무전기 조작시 허리가 아플 테니까요. 가능하면 트렁츠를 열면 단차가 없이 무전기가 바로 보이는 형태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무판은.... 최대 2단으로 쌓인 무전기와 기타 장비가 위 아래로 튀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한 덩이로 만들려는 의도입니다. 나무판에 구멍을 몇 개 뚫어 와이어 로프로 장비들을 고정하려고요.   마음 같아선 알루미늄 판이 가장 좋을 것 같은데 그건 어렵겠지요. 구하러 가기가 너무 힘듭니다. 귀찮아요.  아무튼 모든 것은 1급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할 계획이라 하나씩 하나씩 마련할 생각입니다. 급할 것은 없으니까요. 

튼튼한 삼각대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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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삼각대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스테인리스로 된 삼각대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원래 용도는 카메라용 조명을 설치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 같습니다. 헤드 부분도 1/4" 3/8" 나사가 적용되어 있으니까요. 물론 저는 안테나를 설치할 목적으로 주문했습니다.  지난번에 이걸 주문했답니다.  삼각대에 설치하는 제품인데요, 일본 다이아몬드사의 TRS3의 짝퉁? 또는 친구 비슷한 녀석입니다.  이건 AB상사에 2개 주문을 한 상태인데, 그 사이에 쓸 것이 필요해서 위의 것을 주문했답니다. 가격은 다섯 배 정도 차이가 나지만 전 일제 좋아하니까요 ㅋㅋㅋ (농담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위의 삼각대에 저 어댑터를 끼운 후, 그 위에 안테나를 설치해 높이 높이 하늘로 올리려는 계획인 것이죠. 그러면 안테나의 실효높이를 충분히 형성할 수 있으니까요.  안테나의 실효높이 = (2/π) x 안테나 길이(m) 물론 저는 다이아몬드사의 HFxxCL 안테나 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게 높게 안테나를 세울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지상에서 충분히 높게 해주는 것에 손해는 없으니까요.  안테나 실효높이 시험공부를 하며 외운 것이지만, 안테나가 지표면에 너무 낮게 설치되어 있으면 안테나의 복사패턴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예를들어 반파장 다이폴 안테나의 경우 바룬(Balun)의 위치에서 수직으로(정확히는 안테나의 방향 - 수평이죠? - 에서 수직으로) 도넛 형태의 복사패턴이 형성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요 :  그런데 저 도넛의 바닥이 땅에 닿으면...?  복사패턴이 예상하지 못하는 형태로 일그러지게 된다고 합니다. 결국 안테나의 실효높이란 안테나의 복사 패턴이 원래 설계 형태대로 제대로 형성되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높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안테나는 지표면에서 높으면 높을 수록 주위 장애물의 방해를 덜 받기 때문에 유리하고요.  대신, 삼각대를 이용해 안...

재설치할 때마다 달라지는 SWR

설치할 때마다 달라지는 SWR 얼마전에 카운터 포이즈(CounterPoise)와 접지(Grounding)의 차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테나 입장에서의 기능은 동일하지만, 사람의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카운터포이즈(CounterPoise) 이 녀석은 접지를 할 수 없거나 대지의 접지저항이 너무 높을 때, 또는 안테나가 지면 위에 붕 떠서 설치된 경우 지면 대신 작용하는 전기적 반사판(반지판) 또는 반지 접지판 을 말합니다.  말은 어려운데, 요지는 "대략" 접지 역할 을 해서 리턴 전류를 해결해주는 역할 입니다. 카운터포이즈가 가장 중요한 안테나는 수직 모노폴 안테나나 흔히 말하는 버티컬 안테나(수직 안테나)니다. 얘네들은 반파장 다이폴의 절반만 오똑하게 솟아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나머지 절반을 어떻게든 형성해줘야 안테나의 이상적인 길이인 1/2ƛ를 만들어 줄 수 있는데, 그때 카운터포이즈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카운터포이즈를 만들기 위해서는 안테나의 하부에 원형으로 1/4ƛ 길이 만큼의 도선을 깔아주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형태는 대략 원형으로 네 방향 또는 여덟 방향으로 깔아주는데 지면 위에 살짝 띄워서 설치하기도 하고 아예 지면에 늘어뜨리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알아본 바로는 1/10ƛ에서 1/4ƛ까지, 각 전선의 길이에 대한 정보가 제각각이라 딱히 어떤 계산식이 있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충분히 넓게 설치 해 주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하네요.  접지(Grounding) 말 그대로 지구를 거대한 접지로 사용하는 것이지요.  접지를 하면 좋은 것은 첫째, 카운터포이즈가 알아서 형성된다는 것이며 (살짝 공중에 띄워진 수직 안테나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둘째, 번개가 떨어졌을 때나 누선전류가 발생했을 때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전부 지구가 흡수해준다는 것입니다.  이걸 왜 찾았는데? 당연히 시험공부 하면서 공부한 것도 있지만.......

베란다에 안테나를 다시 설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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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HF/UHF 안테나를 설치했습니다 오랫만이네요. 이사를 온 후 만 4년만에 다시 설치했습니다. 이사를 오기 전에는 그냥 핸디용 안테나를 집 창문에 설치한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SG7900 모빌용 안테나를 제대로 설치했습니다.  잠시 SG7900의 제원을 보시면..  SG 7900 144/430㎒ 고이득 2밴드 모빌 안테나 (리피터 대응형), 디지털 대응 이득 : 5.0㏈ (144㎒), 7.6㏈ (430㎒)    내입력 : 150W FM (합계)    임피던스 : 50Ω VSWR : 1.5이하    전장(총 길이) : 1.58m    중량 : 600g    접속 : M-P  형식 : 7/8ƛ 더블 C-Load 논라디얼(144㎒), 5/8ƛ 3단 C-load 논라디얼(430㎒) 공중선형식 : 단1형 (Whip) 음.... 거의 4년을 집에 처박아 두었습니다. 그래서 무두 육각 렌치볼트도 하나 잃어버려서 어쩔 수 없이 1,000개짜리 한 봉지를 샀습니다. 그것도 사이즈가 안 맞아서 다시 주문했고요. (M4였습니다)  설치 일단 베란다 난간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안테나 브라켓은 다이아몬드사의 BK11을 사용했습니다.  이것 말고 몇 가지 중국산 제품을 같이 주문했는데 전부 안테나 고정부의 구멍이 너무 커서 실패했습니다. ㅠㅠ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수평이든 수직이든 차량용 안테나 소켓을 설치할 수 있도록 두개의 구멍이 있습니다.  맞지 않는 중국산 브라켓 추후 스텐 와이어로프를 고정하기 위해 미리 설치했습니다 실제 BK11 안테나용 브라켓은 난간의 하방에 설치했습니다. 가능하면 안테나의 끝이 위층 높이까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진이라서 살짝 먼 쪽으로 기울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약간 밖으로 기울게 설치했습니다.  가능하면 안테나의 복사 패턴에 영향을 덜 주기 위해서요...

아마추어 무선이 과연 얼마나 갈까?

취미의 제왕, 또는 왕의 취미 아마추어 무선을 일컷는 말이다. 아 물론 '자칭'이다. 아마추어 무선의 역사는 아주 오래 되었다. 인간이 처음으로 공중파를 이용한 교신을 시도한 때부터 아마추어 무선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지. 다 알다시피 그때는 아무도 전파에 대해 모르고 있었고 이러한 교신을 처음으로 시도한 사람도 '아마추어'였을 테니까 말이다.  아무튼.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 아마추어 무선의 장점에 대한 것이 아니다.  아마추어 무선은 간단히 말해 직업적 목적이 아닌 '일반적인 목적'으로 무선장비와 무선기술을 이용해 개인적 목적의 무선통신과 장비의 제작을 하는 취미이다. 이 취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정부에서 규정한 수준의 무선통신 지식과 기술이 있다면 누구든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먼 곳의 누군가와 교신을 할 수 있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해외자유여행이 불가능했던 우리나라 70~80년대를 되돌아보면, 평생동안 한국에서만 살고 있던 사람들이 지도에나 나오는 외국의 어딘가, 그리고 누군가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매력이었을 것이다. 당시 활발히 아마추어 무선을 하셨던 선배 Operator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얼마나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이었을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90년대부터 활성화된 인터넷 통신의 발달로 현재 이러한 매력은 사라진지 오래다. 거기다 해외여행 자유화로 인해 사람들이 전 세계를 마음대로 여행할 수 있게 되고 스마트폰이 생겨나며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자신의 소식을 지인들에게 전할 수 있고 사진과 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알릴 수 있는 시대가 되어 더 이상 '멀리있는 누군가와 교신하는' 아마추어 무선의 힘은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아마추어 무선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은 꾸준히 감소 추세에 있다고 한다. 그나마 무선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다른 취미-페러 글라이딩, 수상 스포츠 ...

남양주 백봉산에서의 교신(VH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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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백봉산 어떤 분 의 이야기에 따르면 남양주 7대 명산이라고 한다  그러든가 말든가... 나도 남양주에 살지만 남양주 7대 명산이라는 말이 조금 웃기기도 하고 그렇다. 종종 문과적 표현들은 과장법과 정의(define)할 수 없는 용어들을 많이 쓰기 때문에 나같은 사람들은 의아할 때가 많다. 이 분의 블로그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고, 남양주에 그나마 알려진 산은 7개 정도 있다고 해석하면 옳은 일이겠지.  30대가 되고 나서 운동은 거의 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 안했다고 하는게 더 적절할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도 많았지만 제일 큰 이유는 아무래도 너무 바쁘고 피곤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자신의 생명을 깎아 돈으로 바꾸는 것과 비슷해서 일을 하면 할 수록 몸이 축나는 것이 느껴지더라. 아무튼 운동도 해야할 것 같고 아마추어 무선 취미도 유지를 해야하니 핸디를 들고 등산을 하기로 했다. 10년동안 놀고 먹은 사람의 입장에서 가능하면 무리가 안되는 산으로 골랐고 그렇게 백봉산(590m)을 오르게 되었다.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에 위치한 백봉산은 산 아래쪽으로 아파트 단지가 늘어서있어 지역 주민들이 많이 올라가는 것 같다. 도로가에 위치한 이 팻말이 오늘 내가 가는 백봉산의 가벼운 소개이다. 도로가에서 오르막길을 약 300m 걸어 올라가면 오른쪽에 작은 쉼터가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조형물이긴 하지만 여기부터 시작이다. 백봉산 능선을 타는 2시간 코스의 등산로는 첫 1시간이 매우 힘들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이 등산로는 해가 비치지 않는 곳이라 얼음이 그대로 얼어있었다. 등산을 시작하고 20분 정도 올라가면 만나는 약수터. 개인적으로 약수(藥水)라는 것을 전혀 믿지 않는데다가 등산로에서 잠시 옆으로 빠져나와야 있는 약수터라 쳐다도 보지 않고 계속 올라갔다. 사방이 얼음이었다. 바닥은 다 얼어있고 가파르고 미끄러워 등산스틱도 장갑도 없는 나는 더 올라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