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주의" 팻말 주문
이런 것을 주문했습니다
다른 이유는 아닙니다. 제가 야외, 특히 원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체육공원과 같은 곳에서 교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주문했습니다.
우리가 안테나를 핸디에 달아서 사용하거나 자동차에 달아서 사용하면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남이 교신을 하고 있는데 핸디의 안테나를 거머쥐거나 자동차에 기어 올라가 안테나를 만질 인간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나무와 나무 사이에 설치하거나 삼각대에 설치해 교신을 하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서 접근한 사람이 안테나 근처에 다가갈 수 있고, 그러다 별 생각없이 안테나를 만지는 불상사 - 언제나 인간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 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시 계산해보면 다음의 결과가 나옵니다. 다음은 휩 안테나(Whip antennas)나 수직형 안테나(Vertical antennas)에 전력을 공급했을 때의 전압입니다.
(SWR = 1.5:1, 임피던스 50Ω 기준)
그리고 다음은 반파장 다이폴 안테나에 전력을 공급했을 때의 전압입니다.
(SWR = 1.5:1, 임피던스 73.13Ω 기준)
생각보다 많이 높지요? 물론 전류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이 정도 전압에서 심한 조직의 손상(화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송은 얼마든지 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기감전으로 인한 손상은 그 결과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엄청난 고생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문을 한 것입니다. 대부분 안테나는 사람이 적은 쪽에 설치를 하고 사람들도 뭔가 전선이 많이 있으면 가까이 가지 않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요. 대신 안전 팻말을 달아 두면 또 이것 가지고 민원이 들어오고 잠시도 설치를 못하게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문제가 생기고 소송에 걸리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미국에서 아마추어 무선사들의 전자파 노출에 대한 역학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일반인에 비해 전자파 노출이 많은 편이니까 실제 질병 발생률이나 암 발생률이 높은지 확인을 한 것이죠.
결론은 "차이가 없다"입니다. 아마추어 무선사들은 아무리 신나게 교신을 해도 전문 무선사들에 비해 노출 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러니 혹시 누가 전자파 나와서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고 물어보시면 "이미 대규모 연구가 있었지만 아무 영향이 없었다"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사람이 제일 무섭습니다.
여러분도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곳에서 교신을 하신다면 안전 팻말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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