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R-195 케이블에 커넥터를 달자
도착했습니다
지난번에 ARRL 책을 보다가 아무 생각없이 LMR-400을 샀지요. 덕분에 고생을 좀 했습니다.
케이블 자체는 매우 좋다고 하지만 너무 굵어서...;;;
결국 같은 회사의 보다 부드러운 - 부드럽기 위해서는 가늘어야 합니다 - 케이블을 찾아보다 LMR-195 케이블을 발견해서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이 케이블에 적합한 커넥터도 다시 주문했습니다.
LMR 케이블이란
LMR 케이블은 임피던스 50Ω의 저손실 광대역 케이블로, 쉽게 생각하시면 아마추어 무선기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RG-58 케이블의 대체제입니다. 그냥 보면 감쇄(Attenuation)가 심한 것 같지만 RG-58보다 낮습니다.
특히 LMR 케이블은 RG-58에서 다루기 어려운 SHF 이상의 영역(10GHz 대역)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대신 새로 나왔다고 가격이 다소 비싸지요.
RG-58과 같은 물리적 성질 - 구부러짐, 무게 등 - 을 생각하신다면 LMR-195 케이블을 구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 단지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LMR-400 케이블을 주문했는데 상당히 뻣뻣해서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LMR-195 케이블은 LMR-195-DB, LMR-195-FR등 여러가지 파생형태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땅에 묻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면 기본형태인 LMR-195 케이블을 사셔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도 기본형을 가장 많이 팔고 있습니다.
PL-259 커넥터 연결하기
우리가 흔히 UHF 커넥터라고 부르는 녀석은 사실 이름이 좀 복잡합니다. 정확히는, 암놈과 숫놈의 커넥터 이름이 각기 다릅니다.
처음에 이 기준을 만든 사람들이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이름을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보통 VHF 영역까지는 이 커넥터가 감당할 수 있어서 아마추어 무선기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커넥터 입니다.
보통 AliExpress 등에서 살펴보면 이 커넥터도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커넥터 헤드와 링이 같이 제공되는 형태로 커넥터를 체결한 후 크림프 툴(Crimp Tools)로 링을 꽉 압착해서 잡아주는 형태이며, 다른 하나는 아래의 사진과 같이 렌치로 조여주는 형태입니다.
어느쪽을 사용하시든 차이는 없지만 렌치로 체결하는 형태의 커넥터는 "많은 노력을 들이면" 재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는 합니다.
저요? 저는 절대 다시 쓰지 않을겁니다. 미쳤다고...;;;
아무튼 렌치를 사용하는 커넥터는 다음과 같은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케이블을 절단하면 위의 세 가지 부품을 먼저 케이블에 끼워줍니다. 케이블의 가장 바깥 피복을 벗긴 후에 넣을 수도 있지만 그러면 편조 와이어때문에 삽입시 애를 먹게 됩니다.
케이블의 피복을 적당한 길이로 제거합니다. SO-239나 PL-259는 전선을 좀 길게 남기는 편이 작업에 유리하니까 길게 벗겼습니다.
피복을 벗길 때에는 커터칼 등으로 원형으로 잘라준 후 다시 길이 방향으로 길게 칼집을 낸 후 껍질 벗기듯이 벗겨내는 편이 가장 편합니다. 일반 전선을 다루듯 원형으로 칼집을 내고 잡아 당기면 편조가 외피와 단단히 붙어 있어서 좀처럼 빠지지 않습니다.
외피를 제거한 후에는 편조 쉴드를 위와 같이 넓게 펼쳐줍니다. 이 쉴드는 나중에 커넥터와 확실히 밀착되어야 하므로 아직은 건드리지 않습니다.
구멍이 작은 와셔와 커넥터의 하부를 형성하는 녀석을 끼워 줍니다.
이때 두번쩨 부품(작은 원통이 달려있는 와셔)를 힘을 줘서 꾹꾹 눌러 케이블의 피복 안으로 들어가게 해줘야 합니다. 좀 힘이 듭니다. 만약 너무 어렵다면 벗기지 않은 케이블의 끝은 몇 밀리미터 정도 길이방향으로 갈라주면 편하게 들어가긴 합니다.
두개의 와셔를 단단히 끼웠다면 이제 가위등으로 편조선을 보기좋게 잘라줍니다.
편조선이 충분히 남아 커넥터의 외피와 연결이 되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길게 남아 케이블의 중심선과 쇼트가 나버리면 절대 안됩니다.
여기까지 했다면 중심선과 커넥터의 핀을 납땜할 차례입니다. 납땜이라고 해도 납은 한 두 방울이면 충분합니다.
먼저 케이블의 중심선을 구부러짐 없이 직선으로 잘 펴줍니다. 그리고 커넥터의 팁을 끼웁니다.
케이블을 잘 고정한 후 인두기의 팁을 가운데 홈에 살짝 밀어주며 커넥터의 핀과 내부 구리선을 확실하게 데워준 후 납을 밀어 넣습니다.
이대 가장 조심하셔야 하는 부분은, 납이 커넥터의 바깥면에 남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좀 남아도 되지만 커넥터의 팁이 SO-239에 끼워지지 않을 정도로 남으면 절대 안됩니다.
이것 말고는 크게 어려운 작업은 아닙니다. 다만 팁이 와셔의 중간에 오도록 잘 잡아줘야 합니다.
납이 식은 후 케이블의 팁을 잡아당겨 빠지지 않으면 잘 접착된 것입니다.
이제 미리 케이블에 끼워 두었던 고무 패킹, 구멍이 큰 와셔, 그리고 커넥터의 엉덩이를 잡아 올려 그림과 같이 만듭니다.
그리고 커넥터의 외피를 끼운 후 렌치로 단단히 조여줍니다.
잘 만들어졌네요. 다 만들었다면 멀티미터로 양쪽의 팁, 한쪽의 팁과 커넥터 외피, 그리고 커넥터 외피와 외피사이에 쇼트가 나지 않았는지 모두 확인합니다.
N 커넥터 male 타입 설치하기
N 커넥터는 PL-259에 비해 부품이 두개 더 많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시면 핀을 중심으로 두개의 절연 와셔가 보이지요? 음... 당장 커넥터를 분해하면 위 세가지 녀석이 하나로 뭉쳐 있는데요, 핀을 뒤로 꾸욱 밀어주면 절연 와셔가 두개로 분리됩니다.
케이블을 조립할 때에는 반드시 아래 그림의 순서대로 끼워줘야 합니다. 절대 반대로 할 수 없으니 잊지 마세요.
우선 커넥터의 세 가지 부품을 먼저 케이블에 끼워줍니다.
그리고나서 피복을 벗기고 편조를 펼친 후, 두 개의 와셔를 아래와 같이 끼웁니다.
위 사진을 잘 보시면 케이블 끝 부분의 피복이 좀 부푼 것처럼 보이지요? 이렇게 되어야 정상입니다.
여러분이 까먹을 것 같아 사진을 더 찍었습니다.
두 개의 와셔를 넣은 후에는 커터칼로 내부 절연체를 잘라내고 위의 절연 와셔를 먼저 끼웁니다.
이후 커넥터의 핀을 끼우고 핀의 옆구리에 난 아주 작은 구멍으로 납을 흘러넣어 연결합니다.
기억하실 것은 N 커넥터의 핀은 내부 공간이 매주 적어서 중심선을 4mm이하로 남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짧게 남기다보니 납땜을 할 때 매우 고생을 하게됩니다. (직접 해보시면 압니다)
PL-259 커넥터와 마찬가지로 납땜후에는 납이 식으면 핀을 잡아당겨 잘 고정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이후 작업은 PL-259 커넥터와 동일합니다.
짠!
소감
케이블이라고 해봐야 전 일반 전선과 랜 케이블에 커넥터를 끼우는 정도의 경험만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 동축케이블은 납땜까지 해야하다보니 힘들더군요. 특히 N 타입 커넥터는 핀이 작고 공간이 없어 더 힘들었습니다. 더군다나 핀이 정확히 커넥터의 중간에 위치해야 커넥터끼리 연결할 때 문제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더 어렵더군요.
이번에 LMR-195와 LMR-400에 커넥터 체결작업을 하며 고생도 많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더 이상 기성품을 살 필요가 없으니 동축 케이블의 여분이 남게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답니다. 언제나 필요한 만큼만 잘라서 조립하고 사용하면 되니까요. 전처럼 4.1m가 필요할 때 5m를 구입하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LMR-400 케이블은 베이스 스테이션을 운용하시는 것이 아니라면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케이블이 굵고 단단해서 조작성이 엉망이거든요. 집의 벽면에 완전히 고정하는 데 이용한다면 모를까, 포터블이나 모빌 장비에서 사용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습니다.
역시 세상만사는 이득이 있다면 그만큼의 대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내용은 11월 16일 일요일에 작성한 것입니다. 오늘 당직이라 직장에 있을텐데, 새로 만든 케이블로 교신을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문제없이 잘 작동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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