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17의 게시물 표시

언제나 조용한 7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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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열흘째 교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RD-S106이 협소한 대역폭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어디선가 한국말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했는데, 안테나 엘리먼트를 늘였다 줄였다 아무리 해봐도 도통 응답이 없네요. 그 동안 꾸준히 써왔던 Log book을 보면 꾸준히 시도를 하고 있는데도 아무 소식이 없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낮 시간대에 교신을 시도해보면 일본 사람들이 많이들 나오는데, 문제는 이 사람들이 전혀 외국인과 교신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더군요. 그냥 자기 국내 사람들과 편하게 교신하고 인사하고 끝내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일본어를 공부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전혀 아니고.   이런 와중에 오늘 SX-200이라고 SWR미터를 구입했습니다. 이렇든 저렇든 안전하게 장비를 사용해야 하니까요.  크기는 성인 손바닥 보다 조금 큽니다. 안에는 램프용 전선과 본체가 있구요 이걸.. 설치하고 보니 생각보다 SWR이 높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것 저것 오토튜너를 만지작 거려서 조금 낮게 만들었는데, 아무래도 안테나의 한계를 해결해야 하는것 아닌가 고민을 하게 되었답니다. 왜냐면 SX-200은 전방 출력을 따로 확인할 수 가 있는데, 출력 100%에서 튜닝을 하고 나면 실제 출력은 20W가 조금 못 되게 나가는 것 같았답니다. 물론 이런 차이가 어떤 이유로 생기는 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SWR이 1.5:1이상을 한번씩 넘어서는 상황에서는 모든 수치가 불안정하게 보이더라구요...  어떻게 기회가 되면 안테나를 다시 구입해서 좀 더 효과적으로 설치하는 방법을 구상해봐야 겠습니다. 

베란다 안테나용 브라켓(마스트)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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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고가 그 지상고가 아니었어?  이해를 잘 못 한 것이겠지요 지난 블로그를 보신 분들께서는 아시겠지만, 저는 RD-S106 안테나를 구입해서 7MHz 단파 교신을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7MHz에서 SWR값이 내려가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아마추어 무선 연맹에 여러번 질문을 드려봤고, 결론은 이랬습니다.  지상고라는 건 '안테나가 공중에 얼마나 떨어져 설치가 되어있느냐'로, 평지에서는 지표면에서의 거리이고 아파트 난간에서는 난간에서 안테나까지의 거리이다.  그림으로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결국 '지상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면 지상고란 '안테나가 주위의 방해 없이 자신의 특성대로 전자기 패턴을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까요? 대부분의 안테나가 벨런(Balun)을 중심으로, 또는 안테나의 첨단을 중심으로 방사패턴을 만들어 내는데 이때 주위의 방해없이 만들 수 있는 최소한의 반지름이라고 이해를 했습니다.  결국, 제가 설치한 베란다 난간에 직접 연결한 안테나는 이런 공간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제대로 작동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이해를 했지요. 제가 11층에 사니까 아파트 1층의 높이 3m x 11층 = 33m는 말도 안되는 지상고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매우 부끄럽습니다. 그렇게 변경신청을 냈으니까요. ㅠㅠ)  아무튼 지상고에 대한 이해와 함께 많은 선배 OM님들께서 제 안테나 설치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을 해주셨고 동시에 해결책을 알려주셨습니다. 요점은 '가능한 한 안테나를 난간에서 멀리 띄어서 공간을 만들어라!' 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이런 저런 재료를 사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기본 제작 방침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베란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화단이 있습니다. 이 화단은 우리가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준비해 준 배려가 아니라 베란다에서 무...

단파(HF)용 IC-7300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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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50MHz용 단파 트랜시버 (IC-7300)  제가 사는 곳에 무전기 판매를 하는 상점이 있습니다. 6K2EEJ님이 운영하는 가계인데 몇 차례 방문해서 이것 저것 많이 물어봤습니다. 일단 제가 트랜시버나 안테나에 대해 아는 것도 전혀 없고 안테나 설치 경험도 없어 도움을 많이 받았답니다. 아무튼 상담을 받으며 추천받은 제품이 icom의 IC-7300입니다. 민영정보통신을 통해 정식 수입이 된 제품이고 2016년도에 매우 유명했던 제품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돈이 없어서... 쥐마켓에서 무이자 할부로 샀지만 뭐... ㅎㅎ  그럼 구경이나 할까요?  왼쪽 위에 까만 부분은 일련번호를 지운거랍니다. ㅎㅎ;  무선기기 형식인증서가 같이 들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씨디는 총 2개로 하나는 영문 메뉴얼, 다른 하나는 국문 메뉴얼 입니다.  다소곳이 들어있는 트랜시버! 전원선과 퓨즈, 그리고 마이크가 들어있습니다 (기타 작은 부품도 있어요!)  이제 조금씩 장비가 갖춰지고 있는 제 Shack room에 올려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자그마한 사이즈이지만 묵직한 느낌에 멋집니다!  왼쪽은 13.8V 전원공급장치 입니다. 13.8V 50A까지 지원하는 (연속 전류) 고출력의 제품입니다. 이 녀석은 아마존에서 구입해 개인수입으로 들여왔는데 통관시 $150을 넘겨서 세금을 3만원 가까이 냈습니다. ㅠㅠ 하지만 아주 안정적이랍니다.  제품에 대해 상담을 할 때 들었던 것 중에는, 요즘 대부분의 기종이 그렇다지만 IC-7300에는 내장형 안테나 튜너가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이 녀석의 기능이 괜찮아서 안테나 분석기(Antenna analyzer)를 구입할 것이 아니라면 이 녀석 만으로도 충분히 안테나의 반송파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SD 카드를 설치하면 음성이든 CW든 미리 저장을 해...

HF 포터블/베란다 V형 다이폴 안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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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파용 포터블/베란다 V형 다이폴 안테나 Basicomm 이라는 사이트에서 RD-S106이라는 안테나를 구입을 했습니다. 이 안테나는 조립 방법과 옵션에 따라 각기 다른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는 안테나 입니다. HAM에 관심이 있어 아마추어 무선을 시작했는데... 안테나를 설치는 해야겠고 저 같은 아파트 주민은 옥상에 안테나를 설치하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닙니다. 보통 아마추어 무선을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적어보자면 다음의 단계를 거쳐야 가능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파트 같은 동의 주민들과 친하게 지낸다. (인사 잘하고 조용히 살고)  아파트 동 대표와 관리사무소장과도 친하게 지낸다.  어느정도 상황이 무르익었으면 아마추어 무선에 대해 이야기한다. 안테나의 설치를 조심스럽게 요청한다.  아마추어 무선이 전자파 장애나 일반인의 건강에 아무 영향을 미칠 수 없음을 설득한다.  허락을 해주면 감사의 뜻을 꼭 표현한다.  네에... 저 같은 평범한 사람들, 그리고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이 과정을 해내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평소에 몇 번이나 봤다고... 더구나 대형 안테나를 설치하려면 이런저런 작업도 필요한데 그걸 용인해 줄 사람들도 많지 않고.. ㅠㅠ  결국 전 고민 끝에 베이직콤에서 판매하는 베란다 안테나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약... 일주일이 걸린 것 같습니다.  제품의 내용물은 위와 같습니다. 기준이 되는 밸런(Balun)과 고정용 브라켓, 그리고 1/2/3단계 엘리멘트(element)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7MHz용 코일을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아래의 까만 막대기와 매칭 케이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RD-S106 한글 메뉴얼 설치는 다른 분들의 이야기처럼 생각보다 정말 간단했습니다. 모든 고정부를 나비너트로 만들어 다른 도구가 없어도 쉽게 조립을 할 수 있었답니다.  베...

생각보다 꾸준히 교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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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있어서인지 의무감인지 모르겠다  교신 로그를 쓰고 있다. 간략하게 몇 월 몇 일에 누구랑 몇시 경에 교신을 했는지 적고 좀 특별한 내용이 있었으면 간단한 주제어 정도 적는다. 길어봐야 3~4줄 정도 적는 것이라서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내가 누구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쉽게 돌아볼 수 있으니 도움이 된다. 어째서 이런 노트를 쓰기로 했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그냥 어쩌다보니 만들어서 쓰고 있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지금 살펴보니 손바닥 만한 책에 벌써 4 페이지나 썼다. 최근 2일 동안 내가 이런저런 이유로 핸디(휴대용 무전기)를 잡지 않은 날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교신을 한 것이다. 내가 봐도 신기하다고 할까? 요 며칠 하면서 아마추어 무선이 참 신기하다고 느낀 부분은, 내가 재미가 있어서인지 많은 돈을 지출한 것에 대한 의무감인지는 몰라도 꾸준히 궁금하고 꾸준히 교신을 시도한다는 점이다. 안테나 끝에 누가 있는지도 모르고, 또 오늘 교신이 될 지도 알 수가 없고, 더구나 완전 이상한 사람이 나타나 귀찮게 할 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무전기를 만지작 거린다는 점이다. 지난 토요일에는 왕복 3km정도 걸어 동산 위에서 교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물론 그때 교신이 되었다면 훨씬 더 기뻤겠지만 그래도 교신을 위해 운동을 했다는 점이 스스로에게 기특하다고나 할까?  이 근처다  조금... 신경쓰이는 부분은, 내가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고 HAM생활을 시작하면서 이 아마추어 무선 자체가 '재미있어야 한다'라는 의무감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그리고 억지로라도 재미있게 느껴야 한다고 자꾸 생각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아무튼...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여보고 어떤지 적어보겠다. 

아마추어 무선... 재미 있나?

한 세 번 교신했나?   잘 모르겠다. 그냥 인사하고 통성명 하고 무슨 장비로 교신하는지 이야기하고, 어디서 교신하는지 이야기 하고, 그리고 그냥 이런 저런 말.... 물론 처음 보는 사람인지라 더 이상의 이야기를 할 것도 없는 것은 알지만, 이게 뭐하는 건가 좀 고민이 되었다. 아무래도 좀 친해지면 진솔한 이야기라든가 재미있는 농담 같은 것도 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만난 무선국은 전부 50대 이상이었다. 한국사회에서는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당장 달라지지 않을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나이로 줄 세우기'다. 아무리 아마추어 무선이라고 해도. 그리고 서로 존대를 한다고 해도 이 것이 다를까? 알게 모르게 나타나는 말투의 변화, 상대의 나이를 추정하려는 시도는 기본적으로 나이에 의한 서열 만들기의 기본이 아닐까 싶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서로 존대를 하며 대화를 한다'면 굳이 나이를 따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통신 기술에 대한 것도 아니고, 용어 사용에 대한 것도 아니고, 통신술에 대한 것도 아니고. 그냥 "나이"라니..   오늘 왜 내가 CQ 부호를 송신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나 생각해보니 이 부분이 가장 컸던 것 같다. 나에게 교신 간의 일반적인 예절에 대해 알려준 것은 감사하지만 굳이 나이를 추정할 필요가 있었을까? 나이를 추정하려고 하고 그걸 기반으로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려 한다면 그건 벌써 대한민국에 깊이 뿌리내린 꼰대질이잖아...   평소에도 난 나보다 나이 어린 사람에게 존대말을 쓴다. 사람은 나이와 관계없이 항상 배울 것이 있고 항상 도움을 받을 것이 있기 때문이다. 기분을 좀 상하게 했던 그 OM님은 나에게 '아마추어 무선은 상대 교신국에 대해 나이와 관계없이 언제나 존대를 하는 관계'라고 했다. 그런 면에서 난 HAM 생활에 의외로 잘 적응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언제나 나이를 따지는 대한민국에서 잘 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가 없다. 특히 지금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