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미터로는 모자라

4NEC2라는 프로그램을 돌려봤습니다

처음이라 설명서 보며 힘들게 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은데 뭔가가 뭔가라고... 뭔가 이상한 프로그램이에요. 

지난번에 말씀 드렸듯이 제가 만들려고 하는 Bent Trap Dipole은 수평 공간을 덜 차지하는 것이 장점이지요. 그래서 이것의 실제 방사 패턴을 보기 전에 2.6m 높이에서 제가 사용하고 있던 중심급전 다이폴의 패턴을 그려봤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제 안테나는 거의 수직(천정)으로 방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부위는 감쇠가 심해서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지 않았더군요.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제가 만들고 싶은 안테나의 모델링을 한 후 방사 패턴을 출력했습니다. 


오우! 똑같아! 일단 약간 빵빵한 구슬 형태의 방사 패턴은 동일했습니다. 기쁘네요. ㅎ 
그런데... 응!? 왼쪽의 dBi 수치가 좀 이상한데요? 

아.... 기존 다이폴에서 그나마 기능을 하고 있던 머리 꼭대기 조차 -1 dBi가 나오고 있네요. ㅠㅠ 
이걸 어떻게 하면 해결할까 혼자 생각하다가 일단 안테나의 높이를 올려보았습니다. 


지상고 5m 입니다. 이제 좀 제대로 다이폴 같은 맛이 나는군요. 4m에서 테스트도 해봤지만 다소 이득이 떨어져 5m가 낫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제가 쓰던 다이폴을 5m까지 올리니 이 녀석은 이득이 더 높네요. ㅠㅠ 제일 하단도 1 dBi가 넘습니다. 


고민

일단 여기까지 하고 나서 든 생각이 "그럼 지금 이대로 만들고, 현재 지상고의 두 배로 올려서 사용하면 되겠구나." 였는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문제가 있네요. 
제가 만드는 안테나는 이렇게 생겼지요. 


이 안테나의 형태를 유지하며 지상 5m까지 올리기 위해서는 최소 가이 와이어(장력 로프)가 두 개 필요한데, 안테나의 양 끝단을 잡아당기는 형태로 설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가운데 절연체에 걸리는 하중(장력)이 엄청날 것 같네요. 
일단 안테나 양단의 PVC 파이프 위/아래에 구멍을 뚫어 가이 와이어를 연결하게 될 것 같은데요, 이렇게 양쪽으로 안테나를 당기면 정확히는 안테나의 외측/하방으로 당기는 힘이 가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걸 가운데 절연체가 감당해야 하고요. 



으음... 이게,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운데 절연체가 얼마나 잘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일단 계속 제작은 이어가겠지만 다소 무리가 있는 구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높이를 5m로 올리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이런 문제까지 발생하니 정말 머리가 아픕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주파수별 전파의 특성

접지 설치하기

아마추어 무선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