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8 놀이

FT8 이라는 것을 시도해 봤습니다


FT8 또는 8-FTK는 2017년 조 테일러(K1JT)와 스티브 프랭케(K9AN)가 개발한 아마추어 무선용 디지털 통신 모드입니다. 이 통신 모드의 가장 큰 특징은 매우 약한 신호(-20dB 이하)에서도 15초 주기의 짧은 교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전파 환경이 매우 나쁜 곳이나 저출력으로도 전 세계와 교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장점...은 이런데, 오해하면 안되는 것이, "우리가 흔히 하던 교신 방법과는 완전 다르다"는 것입니다. 
평소에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하듯 상대방을 호출하고, 교신이 성립되면 신호에 대한 평가와 이런저런 인사말을 한 후 교신을 종료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정형화된 문구만을 서로 자동으로 교환한 후 교신을 마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음은 FT8에서의 일반적인 교신내용 전체입니다. 

송신측 : CQ 6K2JVA PM37FL
수신측 : 6K2JVA NF2EOV PM56
송신측 : NF2EVO 6K2VJA RR73
수신측 : 6K2JVA NF2EVO 73

이게 전부입니다. 조금 황당하지요? 
서로의 QTH를 교환하고 콜사인을 확인한 후 바로 교신이 종료됩니다. 물론 추가적인 메시지를 설정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완전 자동화를 하는 경우에는 저 메시지가 처음이자 끝입니다. 


MacOS에서 Icom IC-705로 해보기

필요한 것, 또는 설치해야 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SWR 미터라든가 안테나 등등은 당연한 것이므로 생략합니다. 

  • WSJT-X 프로그램 (클릭해서 다운로드) 
  • Silicon Labs의 VCP 드라이버 (클릭해서 다운로드)
  • 5핀 micro USB 케이블 (가능하면 굵고 짧은 것)
  • MFview 프로그램 (전혀 필요하지 않음

실제 설치를 해보면... 그냥 USB UART 통신을 위한 시리얼 연결이 알파와 오메가입니다. 그리고 IC-705에서 설정값 맞춰주는 것이랑요. 
네... 개인적인 느낌은 다른 분들이 "단지 시리얼 통신 연결 방법에 익숙하지 않아서"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 필요한 부분만 살짝 살짝 설명하겠습니다. 어차피 사방에 FT8 설정방법이 있으니까요. 

1. Silicon Labs의 VCP 프로그램 설치

그냥 설치하시면 됩니다. 몇 가지 경고가 뜨는데 기본적으로 MacOS에서 보안문제 때문에 발생합니다. 뭘 자꾸 "허용하시겠습니까?" 하고 물으면 승인 해주고 로그인 비밀번호 넣어서 통과 시키면 됩니다. 주의할 것은 설치를 마치면 반드시 한번은 재부팅을 하세요. 

2. WSJT-X 프로그램 설치 

위의 링크를 클릭하셔서, MacOS용을 받아 설치하시면 되는데... 다음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A) 프로그램 실행 거부 

이것 역시 보안 문제입니다. 다음 순서로 하시면 됩니다. 

시스템 설정(System Settings) ->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Privacy & Security) -> 주욱~ 아래로 내려가면 WSJT-X에 대한 항목이 있음. "열기 허용"을 해 주시면, 로그인 암호 물어보고 승인됩니다. 

B) Shared Memory Error 

공유 메모리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에러 발생하면 "터미널" 창을 연 후 다음을 실행합니다. 

sudo nano /Library/LaunchDaemons/com.wsjtx.sysctl.plist

비밀번호 넣어서 들어가신 후 다음을 붙여 넣습니다. 

<?xml version="1.0" encoding="UTF-8"?>

<!DOCTYPE plist PUBLIC "-//Apple//DTD PLIST 1.0//EN"

"http://www.apple.com/DTDs/PropertyList-1.0.dtd">

<plist version="1.0">

<dict>

    <key>Label</key>

    <string>com.wsjtx.sysctl</string>

    <key>ProgramArguments</key>

    <array>

        <string>/usr/sbin/sysctl</string>

        <string>-w</string>

        <string>kern.sysv.shmmax=104857600</string> 

       <string>kern.sysv.shmall=25600</string>

    </array>

    <key>RunAtLoad</key>

   <true/>

</dict>

</plist>


Ctrl+O를 한 후 엔터를 치고 (저장하기) Ctrl+X를 쳐서 나가시면 됩니다. 
이후 터미널에서 다음을 붙여 넣고 엔터를 칩니다. 

sudo chown root:wheel /Library/LaunchDaemons/com.wsjtx.sysctl.plist

sudo chmod 644 /Library/LaunchDaemons/com.wsjtx.sysctl.plist

자아.. 이제 재부팅을 하시고요. sysctl kern.sysv.shmmax 를 입력 후 값이 104857600으로 나오면 실행이 됩니다.  


3. USB 연결

네. 연결하시고요... 연결 후에 하셔도 되기는 하지만 반드시 IC-705의 펌웨어가 가장 최신 버전인지 확인해 주세요. 이 링크에서 IC-705를 검색하신 후 가장 최신 버전을 설치하시면 됩니다. 

IC-705의 경우, 최신버전이 설치되면 256GB의 microSD 카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전까지는 32GB가 최대입니다. 그래서 펌웨어 버전이 너무 낮아 인식이 되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32GB이하의 microSD를 먼저 구입해서 펌웨어를 설치하셔야 합니다. 


4. XSJT-X와 IC-705 설정하기 

언제나 그렇듯 시리얼 통신의 설정은 우주에서 가장 귀찮고 불확실합니다. 왜냐면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하는 일이 너무나 많고 같은 설정에서도 계속 안되다가 갑자기 되고 막 이상합니다. 마음 편히 먹고 하시면 됩니다. 

A) IC-705 설정 

  • MENU - PRESET - FT8
  • MENU - SET - CONNECTORS - CI-V 
    • CI-V Transceive : ON
    • CI-V Address : 기본값 (A4h)
    • CI-V USB Echo Back : OFF
  • MENU - SET - CONNECTORS - USB Audio 
    • USB Audio Output : ON
    • USB Audio Input : ON
  • MENU - SET - RF/SQL
    • NB (Noise Blanker) : OFF
    • NOTCH : OFF
  • FUNCTION - AGC : HIGH/LONG

B) XSJT-X 설정

  • General 탭
    • 콜사인 입력
    • 그리드 스퀘어 입력 
  • Radio 설정
    • Rig : IC-705. 계속 시도해도 안되면 IC-7300으로 설정해보기 
    • Serial Port : /dev/cu.usbmodemxxxxxxxxx에서 1 또는 3 선택 (홀수) 
    • Baud Rate : 19200 또는 115200 
    • PTT Method : CAT 
    • Mode : Data/Pkt
    • Poll Interval : 1s
  • Audio 설정 
    • 가능하면 IC-705를 Input/Output 모두 설정하고, 안되면 Mac을 설정하셔도 됩니다.


cu.usbmodem..... 으로 시작하는 녀석입니다. 
시리얼 포트는 홀수와 짝수로만 구분이 되기 때문에 1, 3, 5, 7, 9...모두 같은 녀석입니다.
그래도 숫자마다 조금 차이가 있어서, 연결이 될 때까지 바꾸시면 됩니다.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우측 하단의 붉은색으로 표시된 "Test CAT"을 눌러 녹색으로 바뀌는지 꼭 보세요.
원래는 붉은색이 아닌데 제가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을때 테스트 해서 붉은색으로 바뀐 것입니다. 



설정을 마치고 IC-705의 화면에 모드를 보시면 USB-D 등으로 바뀌어 있을 것입니다. 네, "-D"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USB연결을 뺐다 다시 연결해 보면 IC-705화면의 가운에서 약간 왼쪽으로 USB COM이라는 표시가 떠야 합니다. 

"USB COM"이 반드시 떠야 합니다


5. 설정에 성공하면... 

별다른 이야기 없이 IC-705와 연결이 됩니다. 예를 들어 IC-705의 주파수 선택 놉을 돌리면 컴퓨터 화면의 주파수도 같이 변합니다. 

이제... 그냥 "Enable Tx" 누르시면 현재 제가 위치한 주파수에서 알아서 교신 시도를 합니다. 
만약 상대방 교신을 찾고 싶으시면 워터폴의 주파수를 찾아 가시면 되고요. 


후기 : 재미없어!

저야... "옛날 사람"이라서 그런가? 대략 한시간 정도 걸려서 설정에 성공했는데요. 
솔직히 재미 없었습니다. 교신이야 뭐, 제가 사는 집의 전파 환경이 똥망이라 어쩔 수 없는 것인데, 교신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재미 없었을 것 같습니다. 

걍 켜놓고 멍때리기


뭐 제가 교신 자체를 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하고, 또 제가 "디지털 놀이를 할 바에는 그냥 인터넷 쓰겠다. 거기는 글자, 사진, 동영상도 마구 보낼 수 있으니까!" 파(派)라서 그런지 몰라도... 
아무튼 그다지 재미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사실 아날로그 교신... 어렵죠. 뭐가 어렵냐 하면 "할 얘기가 없다"가 가장 어려운 부분 같습니다. 당장 저 같은 경우도 전화 통신을 시도하기 전에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할까"를 고민하고 미리 준비해 두는 편이니까요. 한국 전파법상 정치얘기, 남의 뒷담화(주로 정치인, 연예인들) 등등을 못하게 하니 정말 할 것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야기 자체가 필요 없는 CW도 연습하고 준비하고는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우스 클릭질은.... 좀 그렇습니다.
아마 저는... 디지털 세대라서 그런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날로그 교신의 끝판왕(힘드니까)인 CW의 경우에도 FT8과 거의 다르지 않으니까요. 그냥 정형화된 교신이 대부분이지요. 

이런 것을 생각하면 FT8과 CW나 큰 차이가 없는데, 그래도 별로 호감이 들지 않는 것은 순수하게 제 느낌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무엇이든 시도해보시길 권합니다. 이것이 교신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뭐든지 시도해 보는 것 자체가 재미 아니겠습니까. ㅎ 



참고 : Windows용 시리얼 포트 드라이버 설치방법 

다음은 Icom에서 배포한 자료입니다. 한글로 변역했는데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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