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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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무선기사 1급에 합격했습니다 시험은... 그... 딱 한 분 남겨놓고 나왔답니다. 시간이 좀 남아서 검산을 해봤는데 아슬아슬하다 생각했는데 결과를 보니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과목1 : 전파법 과목2 : 전파공학 과목3 : 통신보안 과목4 : 영어 과목5 : 무선통신술 이었는데, 전파공학과 영어가 의외로 많이 틀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솔직히 쫄렸습니다.  전파공학의 경우 기출문제에서 많이 나오지 않아 아슬아슬하다 느낌이 들었고(공식을 정말 많이 외웠는데 딱 하나 나왔습니다. 그것도 너무나 쉬운 것으로), 영어는 우습게 보고 있었는데 과거 기출문제와 전혀 관계없는 것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불합격시키려는 의도"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3급, 4급 공부를 할 때 보는 책자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벌한 시험 한참 전에 시험을 봐서 그런 것일까요? CBT로 바뀌면서 진짜 공학계산기 하나만 들고 들어가게 했습니다. 그나마 전 손목시계가 아날로그 형태라 문제가 없었는데 신분증조차 놓고 들어오라고 하고 금속탐지기로 전신을 다 뒤지더군요. 예전에는 볼펜 하나 들고 들어가면 연습장을 줬는데, 이제는 아예 전자식 패드가 자리에 있어서 그걸 쓰게 했습니다. 아무튼 이제 합격을 했으니 다시 볼 일은 없겠지요.  자격증 신청 이제 자격증도 사무실에서 신청을 받았습니다. 전부 온라인으로 신청을 하도록 해서 카드 형태와 수첩 형태 둘 다 신청했습니다. 지난번에도 그렇게 했거든요. 나중에 등기로 온다고 합니다.  앞으로 계획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오늘은 전선 만들기를 할 예정입니다. 카운터포이즈에 사용할 전선과 동축케이블을 만들 생각입니다. 그리고 나서 천천히 지난번에 하다 말아버린 ARRL의 교재를 정리해서 이 블로그에 올릴 생각입니다. 그리고 나면 얌전히 햄 생활을 하겠지요. 아참, 자격증이 나오면 무선국 허가신청도 새로 해야 하는군요.  전체적으로 시험을 보고 느낀 ...

D-2

시험까지 이틀 남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이렇게 되었네요. 큰일입니다. 초반에 너무 열심히 해서 최근 공부를 등한시했어요. 오늘과 내일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물론 할 만큼은 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한 문제라도 틀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니까요. 시험이라는 것은 언제나 예외가 발생하고 그 예외가 모이면 불합격 하니까요. 오늘 아내와 아이가 처가집에 가면 죽어라 공부해야겠습니다.  영어와 국문 모스 코드도 다 외웠고 허용주파수도 거의 다 외웠습니다. 이제는 과거 기출문제를 계속 보며 문제와 답을 외워야 하는 시기죠. 지금까지 기출문제를 모두 외우고 들어가면 어느정도 합격은 하겠지요?  합격하고 나면 바로 자격증을 신청해서 받고 싶습니다. 그걸 가지고 무선국 정보도 갱신하고 장비 사용승인도 받아야 하니까요. 그러면 본격적으로 무선기사 생활이 시작되네요.  마지막까지 화이팅 하며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합격때까지 이틀간 무선침묵(Radio Silence)입니다. ㅎㅎ 

접지 설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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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지 설치하기 지난번 말씀드린대로, 접지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접지를 설치하는김에 임시 카운터포이즈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그냥 전선이 남아서요;;; 그냥 버리기도 아까워서 쓰기로 했습니다.  카운터포이즈 지난번에 잘못 산 접지선. 도체 직경만 1㎝에 달하는 말도 안되는 녀석입니다. 전선은 반품이 안되기 때문에 이걸 베란다 난간의 아래쪽에 길게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말단을 브라스 정션에 연결했답니다.  선이 여러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브라스 정션에 선을 하나씩 다 이어줬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아래쪽 녹/황 케이블은 안테나의 리턴전류를 잡기 위해 SO-239 커넥터의 바깥 금속부분에 고정해 줬습니다. 전파신호는 동축 케이블의 가운데를 통해 안테나로 갔다가 케이블 중간층에 있는 편조선(아래 그림의 외부 도체)을 따라 돌아오거든요. 그리고 이 편조선은 커넥터와 연결됩니다. 결국 커넥터에 도선을 연결하면 공통모드 전류(Common Mode Current, 리턴전류)가 접지로 흐르게 됩니다.  접지 설치하기 일단 브라스 정션과 도선은 까만색 절연테이프 로 감싼 후 다시 자가융착 실리콘 테이프 로 감쌌습니다. 두 가지 테이프를 사용한 이유는 절연효과와 습기방지 효과(실리콘 테이프)를 둘 다 얻기 위해서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제 땅으로 가는 도선은 매우 가는 전선(회색)입니다. 1.5sq짜리에요. 사실 이런 것을 쓰면 안되지만... 어차피 번개가 이쪽으로 떨어질 일은 없고 저는 안테나의 공통 모드 전류만 잡으면 되어서 이걸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요. (아래 사진에 다른 전선들을 참고) 이제 옆의 전선쪽에 붙여서 전선을 내려야 합니다. 난간에 최대한 가까이 가서(기대면 안됨!) 팔을 길게 뻗어 천천히 전선을 내렸습니다. 결국 바닥까지 도달했습니다!  위에서 보니 제대로 보이지도 않지요?  전선을 난간에 케이블 타이로 고정한 후 1층...

접지는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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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지는 생명 아마추어 무선은 안테나로 시작해 안테나로 끝난다 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제한된 출력으로 지구 반대편까지 쏘아 보내려면 결국 이득이 높은 안테나를 잘 만들어서 교신을 시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전에도 이야기 한 적이 있는 것 같지만 이번에 다이아몬드사에서 나온 HFxxCL시리즈 안테나를 왕창 주문했습니다. 남들에게 민폐끼쳐가며 안테나 선을 설치하는 것도 싫고 딱 필요한 대역폭만 안테나를 바꿔가며 교신을 할 생각으로 구입했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HF교신을 하며 CW를 하려면 편안한 집이 좋을 것 같아서 테스트삼아 SG7900을 떼어내고 잠시 HF40CL 안테나(7㎒)를 설치해 봤습니다. 저는 AH-705 안테나 튜너도 있으니까 적당히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해봤는데요, 수신은 잘 됩니다. 그런데 송신은 솔직히 모르겠네요. 커플러(튜너)를 꺼보고 SWR을 재어보니 3:1이나 나오더군요. 아마 실제 10W 출력에 튜너를 켠 상태로 작동을 시키면 3W도 복사가 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한 30분 동안 혼자 CQ 와 CQ DX 를 외친 후 접었습니다. 아무래도 상대방의 목소리는 들리는데 제 신호는 거기까지 닿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조금 의아한 것은, 국내교신을 시도해도 아무 대답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전파가 가지 않은 것인지 알 도리가 없네요.  이번에 요런 녀석을 eBay에서 주문했습니다. 이미 MFJ는 더 이상 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재고를 팔기만 하는데요, 이 장비는 재고도 없어 그냥 중고를 구입했습니다.  이름하여 "인공 접지" 장비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카운터 포이즈(Counter Poise)를 만들어 주는 장비입니다. 사용한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그럭저럭 괜찮다고 하는데, 이것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긴 길이의 전선이 필요합니다. 그 전선을 대충 카운터 포이즈로 만들어 SWR을 해결해주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효과...

트렁크 매트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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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매트 설치 자동차 트렁크에 매트를 설치했습니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여기에 무전기를 설치하려고요.  네, 남들이 하듯이 차량의 위에 무전기를 설치하고 그럴 생각은 없고, 여기다 베이스용 무전기랑 이것저것 장비를 챙겨서 공원 같은 곳에 차를 세워두고 교신을 해보려고 합니다. 교신을 할 때는 삼각대에 안테나를 세워서 따로 설치한 후, 차에 붙어서 교신을 하는 것이지요.  일단 그럴 생각으로 계획을 짜고 있는데, 트렁크 안이 너무 지저분하고 충격이 그대로 무전기에 들어갈 것 같아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첫 단계로 매트를 깔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베이스 무전기는 이동을 한다는 가정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물리적 손상에 취약할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지금 계획은 무전기와 기타 장비를 단단한 나무판 위에 묶어서 고정할 생각이고, 그 나무판의 아래에 완충을 할 수 있는 스폰지나 기타 물질로 채울 생각입니다.  이렇게 두껍게 만드려고 하는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트렁크와 차체의 단차 때문입니다.  교신을 하게 되면 자동차 트렁크 쪽에 붙어서 하게 될 것 같은데 단차가 있으면 무전기 조작시 허리가 아플 테니까요. 가능하면 트렁츠를 열면 단차가 없이 무전기가 바로 보이는 형태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무판은.... 최대 2단으로 쌓인 무전기와 기타 장비가 위 아래로 튀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한 덩이로 만들려는 의도입니다. 나무판에 구멍을 몇 개 뚫어 와이어 로프로 장비들을 고정하려고요.   마음 같아선 알루미늄 판이 가장 좋을 것 같은데 그건 어렵겠지요. 구하러 가기가 너무 힘듭니다. 귀찮아요.  아무튼 모든 것은 1급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할 계획이라 하나씩 하나씩 마련할 생각입니다. 급할 것은 없으니까요. 

튼튼한 삼각대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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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삼각대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스테인리스로 된 삼각대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원래 용도는 카메라용 조명을 설치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 같습니다. 헤드 부분도 1/4" 3/8" 나사가 적용되어 있으니까요. 물론 저는 안테나를 설치할 목적으로 주문했습니다.  지난번에 이걸 주문했답니다.  삼각대에 설치하는 제품인데요, 일본 다이아몬드사의 TRS3의 짝퉁? 또는 친구 비슷한 녀석입니다.  이건 AB상사에 2개 주문을 한 상태인데, 그 사이에 쓸 것이 필요해서 위의 것을 주문했답니다. 가격은 다섯 배 정도 차이가 나지만 전 일제 좋아하니까요 ㅋㅋㅋ (농담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위의 삼각대에 저 어댑터를 끼운 후, 그 위에 안테나를 설치해 높이 높이 하늘로 올리려는 계획인 것이죠. 그러면 안테나의 실효높이를 충분히 형성할 수 있으니까요.  안테나의 실효높이 = (2/π) x 안테나 길이(m) 물론 저는 다이아몬드사의 HFxxCL 안테나 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게 높게 안테나를 세울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지상에서 충분히 높게 해주는 것에 손해는 없으니까요.  안테나 실효높이 시험공부를 하며 외운 것이지만, 안테나가 지표면에 너무 낮게 설치되어 있으면 안테나의 복사패턴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예를들어 반파장 다이폴 안테나의 경우 바룬(Balun)의 위치에서 수직으로(정확히는 안테나의 방향 - 수평이죠? - 에서 수직으로) 도넛 형태의 복사패턴이 형성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요 :  그런데 저 도넛의 바닥이 땅에 닿으면...?  복사패턴이 예상하지 못하는 형태로 일그러지게 된다고 합니다. 결국 안테나의 실효높이란 안테나의 복사 패턴이 원래 설계 형태대로 제대로 형성되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높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안테나는 지표면에서 높으면 높을 수록 주위 장애물의 방해를 덜 받기 때문에 유리하고요.  대신, 삼각대를 이용해 안...

재설치할 때마다 달라지는 SWR

설치할 때마다 달라지는 SWR 얼마전에 카운터 포이즈(CounterPoise)와 접지(Grounding)의 차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테나 입장에서의 기능은 동일하지만, 사람의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카운터포이즈(CounterPoise) 이 녀석은 접지를 할 수 없거나 대지의 접지저항이 너무 높을 때, 또는 안테나가 지면 위에 붕 떠서 설치된 경우 지면 대신 작용하는 전기적 반사판(반지판) 또는 반지 접지판 을 말합니다.  말은 어려운데, 요지는 "대략" 접지 역할 을 해서 리턴 전류를 해결해주는 역할 입니다. 카운터포이즈가 가장 중요한 안테나는 수직 모노폴 안테나나 흔히 말하는 버티컬 안테나(수직 안테나)니다. 얘네들은 반파장 다이폴의 절반만 오똑하게 솟아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나머지 절반을 어떻게든 형성해줘야 안테나의 이상적인 길이인 1/2ƛ를 만들어 줄 수 있는데, 그때 카운터포이즈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카운터포이즈를 만들기 위해서는 안테나의 하부에 원형으로 1/4ƛ 길이 만큼의 도선을 깔아주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형태는 대략 원형으로 네 방향 또는 여덟 방향으로 깔아주는데 지면 위에 살짝 띄워서 설치하기도 하고 아예 지면에 늘어뜨리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알아본 바로는 1/10ƛ에서 1/4ƛ까지, 각 전선의 길이에 대한 정보가 제각각이라 딱히 어떤 계산식이 있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충분히 넓게 설치 해 주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하네요.  접지(Grounding) 말 그대로 지구를 거대한 접지로 사용하는 것이지요.  접지를 하면 좋은 것은 첫째, 카운터포이즈가 알아서 형성된다는 것이며 (살짝 공중에 띄워진 수직 안테나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둘째, 번개가 떨어졌을 때나 누선전류가 발생했을 때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전부 지구가 흡수해준다는 것입니다.  이걸 왜 찾았는데? 당연히 시험공부 하면서 공부한 것도 있지만.......